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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생각

미국 배당 주식 MIC 애증의 종목

맥쿼리인프라라고 하면 대부분 국내 상장 주식인 맥쿼리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런데 미국에 상장된 MIC 주가가 생각이 납니다. 과거 배당 성장주의 대표주자였던 MIC를 매수한 지 4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마이너스인 종목입니다. 제가 처음 매수할 시 대략 65불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MIC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맥쿼리 인프라는 말 그대로 인프라쪽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과거 기준으로 크게 Atlantic, Aviation, MIC Hawaill 부문으로 사업부가 이루어져 있었죠. 지금은 대부분 정리가 된 상황이기에 크게 의미가 없겠지만 아틀란틱 부문은 연료의 공급과 항공기 격납고 대여를 주로 하였습니다.

 

하와이 부문은 산업이나 상업, 군사, 공공 부분 사용자를 대상으로 각종 천연가스나 액화석유가스, 액화 천연가스 등을 판매하고 있었죠. 사실상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종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코로나 때 주가가 직격탄을 맞고 그 뒤로 배당을 하지 않았죠.

 

 

배당주의 리스크

사실 MIC 주가가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 대략 40% 내외의 하락을 맞은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도 동일한 수준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배당 컷으로 인해 주가가 하루 사이에 거의 40% 하락을 했었습니다. 당시 아참에 일어나니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었죠. 맥쿼리인프라의 매수 당시 배당률은 7~8% 수준이었고 배당 컷을 감안해도 4~5% 수준은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매월 배당을 하는 종목이었기에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한 배당 컷 치고는 너무 과하게 하락한 것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7~8%의 고배당종목의 경우 사람들이 해당 시가배당률을 그대로 기대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즉 4~5% 수준의 낮은(?) 배당률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배당귀족주라 하여 매년 성장하며 배당이 올라가는 종목이 바로 MIC 였는데 하루 사이에 나락으로 간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 믿었고 계속 보유를 하였는데 그 이후 코로나가 다시 터진 것이었죠. 그 당시에는 모든 종목이 그러하듯 40~50% 추가로 하락하여 20달러 수준의 주가를 형성 하였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나마 38~40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손실이 큰 편입니다.

 

배당주를 투자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가장 이상적인 것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면서 배당도 증가하는 것이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배당주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실적이 증가해도 배당은 그대로이거나, 실적이 감소함에도 배당이 증가하는 등 주주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배당을 늘리는 기업도 많이 있지만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죠.

 

대부분 오너의 주문에 의해, 사회적 이슈에 의해 배당을 늘리거나 감액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은퇴나 노후준비를 고려하는 혹은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미국 배당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죠. 저 역시 MIC를 매수할 당시 10년이 지나면 더욱 높은 주가와 함께 높은 배당을 받으리라 기대했는데 현재로서는 주가만 회복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배당 컷, 즉 배당의 감소였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배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MIC 의 경우 중간에 사업부를 매각하며 해당 금액을 그대로 주주에게 환원하였습니다. 배당률만 보면 30~40% 수준이었죠. 주주를 위한 정책은 정말로 좋다고 생각하니 배당을 한 만큼 주가가 하락하였기에 결과적으로는 배당에 따른 세금만 유출된 조삼모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MIC를 매수할 당시 국내 상장 주식인 맥쿼리인프라도 함께 보고 있었는데... 그 당시 주가는 9000원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1만 2천 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배당도 함께 증가하고 있죠. 그래도 세계적인 MIC가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MIC가 아니더라도 디즈니, 코카콜라, 리얼티인컴 등 수많은 배당주가 있습니다. MIC는 인프라 회사였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업의 한계였을까요? 디즈니는 각종 콘텐츠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배당 증가를 이루어 줄 종목일까요? 그렇다면 코카콜라, 리츠 대표 종목인 리얼티인컴은 어떻게 될까요? 현재까지는 MIC를 제외한 이 종목들 모두 주가가 상승하여 회복한 상태입니다.

 

남들이 좋다는 것

국내 네이버 카페를 보면 주식관련 카페가 많습니다. 현재는 몇 개의 카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업 목적 혹은 급등주 유인을 위한 카페가 많습니다. 카페 자체도 옥석을 가려야겠죠. 그리고 옥석을 가린 카페에서 각종 글을 보더라도 결국 투자는 나의 책임입니다. 미국 주식에 대해 일자무식이었더 제가 처음에 MIC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부푼 꿈을 꾸었는 것이 허사가 된 것처럼 제대로 알아보야겠죠.

 

하지만 아무리 기업에 대해 분석을 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코로나가 발생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코로나가 없었고 경기가 활성화 되었다면 MIC는 승승장구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항상 뉴스를 보며 기업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겠죠. 다만 이런 노력이 일개 개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인지 아직은 의문이 듭니다. 밤새 미국 주식만 볼 수는 없으니깐요.

 

이런 일을 겪게 되면 결국 ETF만이 답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 분산이 답이지! 하지만 미국이 언제까지 세계 경제를 휘업자고 있을까요? 중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 속에서 어떤 종목들이 뜨고 지게 될까요? 아니면 꾸준히 투자를 할 경우 결국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종목을 가지게 될까요?

 

맥쿼리 인프라, MIC. 미국 배당주식의 대표 였던 이 종목이 언제 회복이 될지 막연한 기다림 속에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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